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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ration3:15
벼랑 끝에 핀 약초의 비가
심연의 울림
Pansori
About
이 곡은 깊은 산속에서 부모를 향한 효심을 노래하는 소리꾼의 애절한 목소리를 담고 있습니다. 북소리의 둥둥거리는 박자와 함께 서사적인 아니리와 격정적인 소리가 어우러져 전통 판소리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Lyrics
intro
얼씨구 좋다, 명창의 목소리에 맺힌 한을 풀어보자.북소리 둥둥, 세월의 굽이마다 맺힌 설움을 읊어보리라.
aniri
옛날 어느 깊은 산골에, 늙은 부모 모시고 사는 가난한 선비가 있었더란다. 어머니 병환이 깊어 천리 길을 마다않고 약초를 구하러 나섰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 험한 비바람에 길을 잃고 낭떠러지 앞에 섰으니 그 심정이 오죽했겠느냐. 하늘을 우러러 통곡하며 읊조리는 말이 이러했다.
sori
어화둥둥 내 팔자야, 하늘은 어이 무심한가.굽이굽이 첩첩산중, 길은 끊겨 막막한데어머님 병환은 촌각을 다투는데, 이내 몸 발길은 벼랑 끝에 묶였구나.구름은 흩어지고 달빛조차 숨었으니천지신명도 이 내 마음 몰라주는가.
climax
바람아 불어라, 이 마음을 실어다오.꽃잎은 지고 잎은 마르는데,부모님 머리맡에 약초 한 줌 못 올리고이대로 넋이 되어 산천에 흩어지나.아이고, 아이고, 서러워라. 통곡 소리 메아리쳐 골짜기를 울리는데,하늘이 무너질 듯 벼락이 치는구나.
outro
둥둥, 북소리 잦아드니 산천도 고요하다.효심 하나 남기고 덧없는 인생길, 구름 따라 흘러가니 그 또한 운명이더냐.얼씨구, 좋다.
벼랑 끝에 핀 약초의 비가
심연의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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