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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 밖 바위의 노래
Duration4:20

동구 밖 바위의 노래

김달래 소리꾼

판소리

About

북채를 든 고수의 둥둥거리는 장단과 소리꾼의 애절한 창법이 어우러진 정통 판소리 곡입니다. 님을 기다리다 바위가 된 여인의 서사를 극적인 아니리와 굴곡진 소리로 깊이 있게 표현하였습니다.

Lyrics

intro

얼씨구 좋다, 둥둥 북소리 장단에 맞춰 한바탕 풀어내어 볼까맺힌 한을 풀어내고 맺힌 눈물을 씻어내니이것이 바로 인생이라

aniri

어느덧 해는 뉘엿뉘엿 지고, 산천초목도 숨을 죽인 깊은 밤이로구나. 어디선가 들려오는 처량한 소리에 귀를 기울이니, 아이고, 이 사연이 참으로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구나. 옛날 어느 고을에 한 여인이 살았는데, 임 떠난 빈자리만 하염없이 바라보다가 그만 넋이 나가고 말았다는 이야기지. 자, 어디 한번 들어보게나.

sori

달빛마저 기울어 서글픈 이 밤에님 떠난 빈 방엔 찬바람만 도누나옷깃을 여미어도 스며드는 저 한기기다림은 끝이 없고 그리움은 사무쳐강물은 흘러가도 내 마음은 멈췄네님아 님아 내 님아 언제나 오시려나기약 없는 그 약속에 멍이 든 내 가슴아

sori

산 너머 구름은 제 갈 길을 가는데님 실은 바람은 소식이 없구나꽃잎은 떨어져 진흙 속에 묻히고나의 청춘도 덧없이 저물어 가네굽이굽이 맺힌 사연 눈물로 적시니강물도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한숨만 토해내며 밤을 지새우네

aniri

그 여인이 님을 기다리다 못해 동구 밖 바위가 되었다는 전설이 있질 않나.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그 자리를 지키며 오직 한 사람만을 그리워했으니, 이것이 정인가, 아니면 지독한 운명의 굴레인가. 북채를 든 고수여, 내 이 마음을 아는가, 둥둥!

sori

바람아 불어라 님 계신 곳으로내 마음 한 조각 띄워나 보내리달빛아 비춰라 님 가시는 길목에혹여나 길 잃을까 밝혀나 주려마지나가는 나그네는 내 사정을 모르고무심한 저 새들은 제 짝 찾아 날아가네서러워라 서러워라 내 팔자가 서러워라

climax

아이고 데이고, 하늘이시여! 어찌 이리도 야속하게 인연을 끊으시나이까! 천지신명께 빌고 빌어 보아도 돌아오는 것은 메아리뿐이로구나! 통곡을 하여도 님은 말이 없고 가슴을 쳐보아도 멍만 남는구나! 내 한 평생 님만을 기다리다 바위가 되어도 좋으니, 제발 한 번만, 한 번만 더 보게 해주오!

sori

세월아 비켜가라 님 얼굴 잊기 전에시간아 멈춰다오 내 눈물 마르기 전에다시 만날 그날까지 이 자리를 지키리라비바람 몰아쳐도 끄떡없이 견디리라사랑은 사라져도 그리움은 남아서영원히 님 곁에 머물고 싶어라

outro

둥둥, 북소리 잦아드니 긴긴 밤도 다 지나갔구나 님을 향한 마음은 저 바위처럼 굳건하여라 얼씨구, 좋다.

동구 밖 바위의 노래

김달래 소리꾼

Preview

동구 밖 바위의 노래 by 김달래 소리꾼 | EchoLoRA: Generate a Song with 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