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단길에 띄운 넋
청산가람
Gugak
About
가야금의 섬세한 현의 떨림과 피리의 애잔한 선율이 장단의 호흡과 어우러져 깊은 여운을 남기는 곡입니다. 한국 전통 악기의 자연스러운 울림을 통해 그리움의 정서를 웅장하고도 정갈하게 표현했습니다.
Lyrics
아득히 먼 길을 돌아그리움 맺힌 자리마다바람은 길을 묻고구름은 쉼 없이 흐르네
꽃잎은 제자리에 떨어져 눕고지나간 계절은 덧없이 가는데가슴에 묻어둔 못다 한 이야기실바람 결에 실어 띄워 보낸다달빛 아래 비친 그림자 하나홀로 서서 밤을 지새우네
둥둥 울리는 저 먼 북소리마음의 빗장을 하나씩 열고굽이치는 강물은 쉼 없이 흘러어제의 아픔을 씻어내리라낮게 깔리는 숨결을 따라발걸음 옮기며 길을 닦는다
산다는 것은 흩어지는 꿈인가맺힌 인연은 바람인가 넋인가눈감으면 떠오르는 그 얼굴아련히 번지는 서글픈 웃음세월은 무심히 흘러만 가고오늘도 나는 그 자리에 서 있네
휘돌아 감기는 저 산마루 끝에마지막 남은 햇살을 붙잡고가쁜 숨 몰아쉬며 다시 걷는 길흔들림 없이 곧게 뻗어라마음의 결을 따라 흐르는 소리온 세상 가득히 메아리치네
오르고 또 올라 저 하늘 끝에닿을 듯 말 듯 한 그리움의 끝터져 나오는 깊은 울림은하늘과 땅을 잇는 비단길이라눈물은 닦아내고 미소를 띄워온몸으로 소리를 쏟아내리라영원히 멈추지 않을 이 떨림이온 누리에 번져가게 하소서
다시 돌아오는 고요한 밤에별들은 소리 없이 내려앉고나지막이 읊조리는 나의 노래는어둠을 밝히는 작은 등불 되어긴 긴 밤을 지켜낼 테니
흩어지는 구름 따라 마음도 가고이제는 비워낸 빈자리 위로고요히 내려앉는 깊은 평온함다시 시작될 내일의 숨결아득히 저 멀리 사라지는그리움의 조각들 하나둘씩고요 속에 잠드네
비단길에 띄운 넋
청산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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