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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ration3:55

빈 구름자리의 향기

안개솔

Gugak

About

가야금의 섬세한 현 뜯기와 피리의 애잔한 선율이 장구의 순환적 박자와 어우러져 깊은 울림을 선사합니다. 정악의 우아함과 민속악의 서정성이 조화를 이루며, 펜타토닉 스케일의 미묘한 시김새가 돋보이는 전통 국악 작품입니다.

Lyrics

intro

아득한 저 산마루에 달이 머무니바람도 숨을 죽여 고요를 틔우네긴 세월 굽이쳐 흐르는 강물처럼내 마음 한 조각 띄워 보내리

melodic exposition

꽃잎은 져도 그 향기 머물고구름은 흘러도 그 자린 비었네비단결 같은 고운 숨결로어제와 오늘을 잇는 이 길을 걷네기다림은 맺히고 그리움은 흩어져허공에 덧없는 무늬를 새기나

rhythmic development

둥둥 울리는 가슴의 박동은낮게 깔린 안개 속을 헤엄치고발끝에 채이는 시간의 조각들한 땀 한 땀 수를 놓아 엮어가네밀려왔다 다시금 멀어지는 파도처럼삶의 마디마다 깊은 숨을 고르니어느덧 계절은 제 빛깔을 바꾸어저만치 멀어진 계절을 손짓하네

climax

휘몰아치는 마음의 벼랑 끝에서단단히 뿌리 내린 소나무가 되어굽히지 않는 곧은 뜻을 세우니천지가 울리고 별들이 춤을 추네끝없이 돌고 도는 이 거대한 흐름 속에나라는 존재는 작은 점일지라도가장 눈부신 빛으로 타오르고 싶어라하늘 아래 온 세상이 하나로 엮이는 순간영원보다 더 긴 찰나를 마주하리

outro

다시 돌아온 빈 들녘에는서늘한 공기만이 감돌고내려놓은 욕심마저 별이 되어 잠드니고요히 눈을 감고 길을 묻네돌아가는 길은 다시 시작되는 곳침묵 속에 핀 꽃 한 송이바람에 실려 아득히 사라지네

빈 구름자리의 향기

안개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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