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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ration3:45

부질없는 세월의 굽이

명창 강산별

판소리

About

북소리의 묵직한 타격감과 소리꾼의 애절한 창법이 어우러진 정통 판소리 곡입니다. 인생의 허무함과 세월의 덧없음을 드라마틱한 비브라토와 서사적인 아니리로 풀어내어 깊은 울림을 선사합니다.

Lyrics

intro

얼씨구 좋다, 한바탕 풀어보자.긴 세월 굽이쳐 흐르는 강물 소리,그 끝에 맺힌 한을 풀어내리라.

aniri

옛날 어느 고을에, 남부러울 것 없이 살던 한 사내가 있었겄다. 어느 날 문득, 제 그림자가 낯설어 거울을 보니, 머리칼은 눈처럼 희어지고, 주름진 손등 위로 세월만 덧없이 쌓였구나.허허, 인생이란 게 본디 뜬구름 같은 것이라, 가진 것 다 버리고 길을 떠나기로 마음을 먹었으니, 그 마음이 어떠했을꼬.

sori

바람은 불어와 옷깃을 흔들고지는 해 붉게 물든 산마루 넘어가네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정처 없는 이 발길은 흙먼지만 날리누나청춘은 가고 백발은 왔으니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이 낯설구나

climax

아이고 데이고, 억울하구나!흐르는 물은 멈출 줄 모르고가는 세월은 뉘라서 막을쏘냐!가슴을 치고 통곡을 하여도대답 없는 산천초목은 무심하게도 푸르구나다 버리고 떠나려 하니, 이 마음이 비워지는 것인가, 찢어지는 것인가!

sori

구름 따라 흘러가다 달빛을 벗 삼아이내 한숨 띄워 보내니꽃잎은 지고 다시 피건만사람의 한 번 떠난 길은 돌아올 줄 모르네얼씨구, 절씨구, 인생이여한바탕 꿈속을 헤매다 가는구나

outro

다 부질없다, 다 부질없어.바람 부는 대로, 흘러가는 대로.그저 그렇게, 살다 가는 것을.얼씨구.

부질없는 세월의 굽이

명창 강산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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