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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의 통곡
Duration2:43

황혼의 통곡

허무재 명창

판소리

About

욕심 많은 노인의 말로를 그린 서사적인 판소리 곡으로, 깊은 울림의 북 장단과 극적인 창법이 어우러져 있다. 소리꾼의 애절한 가창과 안리(말)의 조화가 인생의 허무함을 강렬하게 전달한다.

Lyrics

intro

얼씨구 좋다, 한바탕 풀어내어 보는구나.달빛조차 숨죽이는 이 밤, 맺힌 한을 토해내리라.

aniri

옛날 어느 깊은 산골에 욕심 많은 노인 하나 살았는데, 제 자식은 돌보지 않고 금은보화만 탐하다가 그만 눈이 멀고 말았겠다. 하루는 길을 가다 낭떠러지에 떨어져 허우적대는데, 아무도 돕는 이 없으니 그 신세가 참으로 가련하구나.

sori

어화둥둥 내 신세야, 앞은 캄캄 막막한데천지신명 굽어살펴 이 늙은이 살려주오금붙이는 썩은 잎 되어 바람에 다 흩어지고남은 것은 뼈마디뿐, 굽이굽이 눈물이라자식 얼굴 잊은 지가 예전인데 뉘를 찾나강물 소리 애달프고 산새 소리 서글퍼라

climax

아이고 데이고, 하늘이 무심하구나!내 평생 모은 재물, 저승길에 가져가랴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것을어리석은 이 마음이 이제야 깨닫는구나통곡 소리 골짜기를 메우고도 남음이라허허, 부질없다, 부질없어!

sori

바람은 불어와 귓가를 스치는데지나간 세월은 돌이킬 길 없구나꽃은 피고 지는데 사람 마음만 늙어가니오늘 밤 이 눈물은 강물 되어 흐르리라굽이치는 저 물결에 나의 한을 실어 보내리

outro

잘한다, 저 소리 끝에 마음을 씻는구나.내일 해가 뜨면 다시 또 길을 가야지.허허, 인생이란 참으로 묘하구나.

황혼의 통곡

허무재 명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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