봇짐에 서린 눈물
청산가객
Pansori
About
전통 북소리인 퍽의 리듬에 맞춰 애절한 아니리와 극적인 소리가 어우러진 판소리 곡입니다. 명창의 깊은 바이브레이션과 멜리스마틱한 창법이 봇짐을 메고 떠나는 선비의 비통한 심정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Lyrics
얼씨구 좋다, 명창의 목소리에 산천이 울고지화자 좋구나, 북소리 가슴을 파고드네어허, 이보게 관객 양반들내 오늘 한바탕 애달픈 이야기 풀어볼 테니귀 기울여 들어보시게나
옛날 어느 깊은 산골, 가난한 선비 하나가 살았더란다. 과거 길을 떠나며 정든 님과 이별을 하는데, 그 마음이 오죽했겠느냐. 봄바람은 불어와 꽃잎은 지고, 님은 가신다는데 붙잡을 길은 없고. 선비는 봇짐 하나 짊어지고 눈물로 앞길을 적시며 길을 떠나는구나.
간다 간다 나는 간다님을 두고 나는 간다저 건너 산굽이 돌아가면우리 님 모습은 아득히 멀어지나떨어지는 꽃잎은 내 눈물인가흩날리는 바람은 님의 한숨인가가지 마오 가지 마오가지 마오 가지 마오발길은 천근만근 무겁구나
하늘이 무심하지 어찌 이리 매정한가천지신명은 듣고 계신가이 가슴 찢어지는 비통한 심정을북소리야 둥둥 울려라내 통곡 소리야 산하를 뒤흔들어라보고 싶어 죽겠구나그리워서 사무치네아이고 데이고 어허허허
선비는 가다가 멈춰 서서 뒤를 돌아보고, 또 가다가 멈춰 서서 님 계신 곳을 바라본다. 산천은 의구한데 인걸은 간 데 없고, 달빛마저 서러워 구름 뒤로 숨어버리니 이 아니 비통한 노릇인가.
달아 달아 밝은 달아님 계신 곳을 비추어다오가슴에 맺힌 이 설움은강물 되어 흘러가리님아 님아 내 님아꿈속에서라도 보아주오한 많은 이 생애 끝에서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리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리기약하리어허, 좋구나얼씨구, 절씨구내 이야기는 여기서 마치겠노라
봇짐에 서린 눈물
청산가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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