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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간 주막의 서리 맺힌 밤
Duration4:23

산간 주막의 서리 맺힌 밤

박소리결

Pansori

About

이 곡은 깊은 산골 주막에서 느끼는 인생의 허무함과 나그네의 회한을 담은 판소리 작품입니다. 북소리의 강렬한 타격감과 소리꾼의 극적인 바이브레이션이 어우러져 전통적인 서사 구조를 완벽하게 재현합니다.

Lyrics

intro

어허, 얼씨구. 천지 만물이 숨을 죽이고, 오직 한 사람의 목소리만이 허공을 가르는 이 밤. 이야기 하나 풀어낼 테니 귀 기울여 들어보소.

aniri

옛날 어느 깊은 산골, 비바람 몰아치는 날이었지. 길 잃은 나그네가 낡은 주막에 들었는데, 주인 노파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단 말일세. 벽에 걸린 낡은 갓 하나, 주인 없는 갓 하나가 바람에 흔들리며 삐걱거리는 소리가, 마치 누군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 같았단 말이지. 그때, 방문 밖에서 들려오는 기이한 웃음소리, 들어보게나.

sori

바람은 불어와 문풍지를 울리고등잔불 가물거려 그림자 춤을 추네떠난 님 돌아올까 문틈으로 내다보니보이는 건 첩첩산중 굽이치는 능선뿐이라내 마음은 갈 곳 몰라 덧없이 떠도는데세월은 야속하게 강물처럼 흘러가네

climax

아이고, 이 내 신세야! 산천은 의구하되 인걸은 간데없고오직 남은 건 텅 빈 가슴에 쌓인 회한뿐이로다한 번 가면 오지 못할 저승길도 아닌데어찌하여 소식 한 장 끊어지고 말았는가통곡을 하려 해도 목이 메어 안 나오고눈물을 쏟으려 해도 가슴이 타들어 가네어허, 이놈의 팔자가 웬 말이냐!

sori

달빛은 차갑게 마당을 비추는데술잔에 비친 얼굴은 낯설기만 하구나다시 올 봄날을 기약할 수 있다면이 밤을 지새우며 기다림을 배우리라사랑도 덧없고 미움도 덧없으니바람에 흩날리는 낙엽인 것을

outro

어허, 그렇고말고. 인생은 뜬구름 같은 것. 오늘 이 소리도, 내일이면 잊혀질 바람일 뿐. 잘들 가시게. 얼씨구, 좋다.

산간 주막의 서리 맺힌 밤

박소리결

Preview

산간 주막의 서리 맺힌 밤 by 박소리결 | EchoLoRA: Generate a Song with 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