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벽 너머의 연가
Duration4:24

벽 너머의 연가

소리꾼 도원

판소리

About

전통적인 북 장단과 함께 선비의 애절한 그리움을 담아낸 정통 판소리 곡입니다. 명창의 극적인 바이브레이션과 서사적인 아니리가 어우러져 깊은 한의 정서를 전달합니다.

Lyrics

intro

얼씨구 좋다, 명창의 목소리에 맺힌 한이 서리니북소리 둥둥 울려라, 천지신명이 감응하리라

aniri

옛날 어느 고을에, 남부러울 것 없는 선비 하나가 살았더란다.글공부 십 년에 세상 이치를 깨달았으나,제 마음 하나 다스리지 못해 밤마다 달을 보며 탄식하더라.그 연유인즉, 담장 너머 핀 꽃을 사모하여그림자조차 닿지 못할 인연을 쫓으니,이것이 필연인가 업보인가, 오늘 그 사연을 한 대목 풀어보리라.

sori

어화둥둥 내 사랑아, 어디를 가느냐달빛 아래 서 있는 너의 뒷모습이 꽃잎처럼 흩어지니 내 마음도 흩어지네십 년 공부 도루묵인가, 붓을 잡은 손끝이 떨려먹물보다 진한 그리움이 가슴을 적시누나

sori

강물은 말없이 흘러가건만내 마음은 갈 곳 몰라 서성이는구나바람이 불어와 옷깃을 흔들어도너의 향기 아니면 나는 살 수 없는데산천은 의구하되 인걸은 간데없고오늘도 빈 방에 홀로 앉아 촛불만 태우네

aniri

선비가 참다못해 붓을 들어 편지를 쓰려 하니,손은 떨리고 글자는 춤을 추는구나."임이여, 이 마음이 돌이 되어 굴러가도 당신을 향한 길이라면 멈추지 않으리라."이리 적고 보니 더욱 처량하여 밤하늘에 대고 길게 한숨을 내뱉으니,지나던 새들도 울고 갈 지경이라.

sori

울어라 목놓아 울어라, 이 세상에 나만 홀로 남겨진 듯구름아 너는 알겠지, 저 멀리 떠도는 내 마음의 갈피를강산에 새겨진 내 이름 석 자가부질없는 욕심인가, 아니면 사무치는 정인가

climax

오호 통재라, 이 마음 누가 알리요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솟아나도내 너를 향한 마음은 변치 않으리둥둥 북소리 내 가슴을 치고한 서린 소리 내 넋을 흔드니오늘 밤 이 소리가 달빛을 뚫고 임의 창가에 닿기를, 간절히 빌고 또 비노라

sori

기다림에 지쳐 잠이 들면꿈속에서라도 만나려나꽃은 피었다 지고 세월은 가건만나의 사랑은 여전히 제자리에서시들지 않는 꽃으로 피어 있구나

outro

잘한다, 얼씨구지나간 세월은 꿈결 같고남은 것은 오직 이 소리뿐이니둥둥, 북소리 잦아들고달빛만 처마 끝에 머무는구나좋구나, 좋다.

벽 너머의 연가

소리꾼 도원

Preview

벽 너머의 연가 by 소리꾼 도원 | EchoLoRA: Generate a Song with 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