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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에 맺힌 달빛의 한
Duration4:08

산길에 맺힌 달빛의 한

강소리

Pansori

About

이 곡은 깊은 산속에서 길을 잃은 선비의 내면적 고뇌를 판소리 특유의 극적인 창법과 아니리로 풀어낸 서사시입니다. 묵직한 북소리(puk)와 애절한 멜리스마 창법, 그리고 인생의 깨달음을 담은 드라마틱한 바이브레이션이 돋보이는 정통 판소리 작품입니다.

Lyrics

intro

얼씨구 좋다, 한바탕 풀어보자둥둥 북소리에 실린 이 내 마음굽이굽이 흐르는 강물처럼오늘도 이 사연을 읊어보리라

aniri

옛날 어느 고을에 마음씨 착한 선비가 살았는데, 하루는 깊은 산길을 가다가 길을 잃고 말았어. 사방은 어두컴컴하고 바람 소리만 윙윙거리는데, 저 멀리 희미한 불빛 하나가 보이는 게 아니겠는가. 홀린 듯 그곳으로 다가가 보니, 낡은 초가집 하나가 덩그러니 서 있더란 말이지.

sori

달빛도 숨을 죽인 깊은 밤중에길 잃은 나그네는 문을 두드려똑똑똑, 인기척도 없는 문틈으로찬바람만 휑하니 불어 들어오네어디선가 들려오는 가냘픈 울음소리누구의 한인가, 무엇이 그리 서러워밤새도록 빗물처럼 쏟아내는가

sori

가지 마오, 가지 마오떠나는 님 뒷모습에 내 마음도 저무네꽃잎은 지고 나면 다시 피려만한번 떠난 님은 언제 다시 오려나세월은 흐르는 물, 잡을 수 없건만이 내 마음은 바위처럼 굳어버렸네

climax

아이고, 이 일을 어찌할꼬!천지신명도 무심하시지맺힌 매듭 풀지 못해 눈물만 흐르는데하늘을 우러러 통곡을 하니산천초목도 울고 갈 이 내 사연을누가 알아주리, 누가 들어주리!굽이치는 파도 속에 이 몸을 던져한 점 구름 되어 떠나고 싶구나

aniri

선비는 그제야 깨달았지. 자신이 길을 잃은 것이 아니라, 삶이라는 긴 여정 속에서 스스로의 마음을 잃어버렸다는 것을. 초가집의 불빛은 다름 아닌 자신의 내면에 있던 작은 희망의 불꽃이었던 거야. 선비는 털썩 주저앉아 껄껄 웃기도 하고, 또 엉엉 울기도 하며 밤을 지새웠다네.

outro

둥둥, 북소리 잦아드니어느덧 먼동이 터오는구나길은 다시 열리고, 님은 어디에바람에 실려 보낸 넋두리 한마디얼씨구, 좋다, 허허, 다 지나가는 것을이제는 그만 놓아주리라

산길에 맺힌 달빛의 한

강소리

Preview

산길에 맺힌 달빛의 한 by 강소리 | EchoLoRA: Generate a Song with 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