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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 틈의 붉은 맹세
Duration3:47

바위 틈의 붉은 맹세

청산의 맥

Pansori

About

전통적인 북 장단과 함께 벼랑 끝에 핀 꽃의 생명력을 노래한 판소리 곡입니다. 소리꾼의 애절한 가창력과 드라마틱한 아니리가 어우러져 깊은 울림을 선사합니다.

Lyrics

intro

얼씨구 좋다, 명창의 목소리에 산천이 울고지화자 좋다, 북소리 가슴을 파고드네한바탕 풀어내는 이 내 마음, 귀 기울여 들어보소

aniri

옛날 어느 고을에 가난한 선비 하나가 살았는데, 하루는 길을 가다 벼랑 끝에 핀 이름 모를 꽃 한 송이를 보았단 말이지. 꽃은 비바람에 꺾일 듯 위태롭고, 잎사귀는 눈물 젖은 흙을 덮고 있더라. 선비가 그 꽃을 보며 탄식하기를, "너는 어찌하여 저 높은 하늘도 마다하고 이 험한 바위 틈에 뿌리를 내렸느냐" 하니, 꽃이 대답할 리 만무하나 그 자태가 가히 세상의 시름을 다 짊어진 듯하였더라.

sori

바람은 불어와 잎 끝을 흔들고구름은 떠가며 그림자 드리우네저 꽃은 누구를 기다려 이리도 애가 타는가피어날 자리도 잊은 채 붉게 타오르네임 오실 길목마다 꽃잎을 뿌렸건만발길 닿지 않는 곳에 눈물만 고였구나가련하다 내 신세여, 저 꽃과 무엇이 다르랴

climax

아이고, 데이고!천지신명은 굽어살피소서꺾일 듯 꺾이지 않는 저 꽃의 고집을 보라세상 풍파 다 겪어도 향기는 잃지 않으니비바람아 불어라, 내 가슴에 맺힌 한을 씻어다오울어라, 북소리여!이 내 목소리 벼랑 끝에 닿을 때까지꽃은 지지 않고 하늘을 찌르리라!

sori

달빛마저 숨어든 깊은 밤 산길에홀로 핀 저 꽃은 별을 품었네지는 것이 끝이라 누가 말했나다시 피어날 맹세가 이슬로 맺혔으니서러워 마라, 이 길의 끝은 낭떠러지가 아니리라

outro

좋다, 저 꽃이 다시 피어날 때까지북소리 멈추지 마오얼씨구, 절씨구, 지화자 좋구나긴긴 밤은 저물고 새벽이 밝아오네허허, 참으로 좋다

바위 틈의 붉은 맹세

청산의 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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