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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ration3:26

나그네의 밤, 달빛 아래 맺힌 소리

김명창

판소리

About

깊은 산골 나그네의 애환을 담은 판소리로, 묵직한 북소리와 함께 소리꾼의 드라마틱한 가창이 어우러진 전통 예술 작품입니다. 아니리와 소리를 넘나드는 구성이 특징이며, 인생의 슬픔과 위로를 담은 서사적인 울림을 선사합니다.

Lyrics

intro

얼씨구 좋다, 한바탕 풀어내어 보자둥둥 북소리에 실린 내 마음, 이 밤을 흔드네

aniri

옛날 어느 깊은 산골, 비바람 몰아치는 밤이었것다. 길 잃은 나그네가 초가집 문을 두드리며 읊조리기를, "인생이란 뜬구름 같아, 머물다 가는 것이 정처 없구나." 주인 노인이 껄껄 웃으며 내어준 따뜻한 국밥 한 그릇에 세상 시름 다 잊었으니, 이제 그 슬픈 사연 한번 들어보시게.

sori

달빛도 숨어버린 캄캄한 밤길굽이굽이 산마루를 넘고 또 넘어가슴 속에 맺힌 응어리 풀어내려니천 갈래 만 갈래 찢어지는 이 내 마음흐르는 저 물길은 어디로 가는가떠나간 님은 소식조차 아득한데바람아 불어라, 내 울음 실어 가라

climax

아이고, 데이고! 굽이치는 저 강물에 내 눈물을 띄우면어느 바다 끝에 닿아 님을 만날까가슴을 치고 통곡해도 대답 없는 허공이여살아생전 못다 한 말, 죽어서라도 전하리라얼씨구, 절씨구, 지화자 좋다!

sori

봄바람 불어와 꽃잎이 지거든떨어지는 꽃잎마다 내 사랑이라눈물로 씻어낸 지난날의 아픔이다시금 싹터 피어날 날이 있으리돌아보지 마라, 후회하지 마라길은 가다 보면 끝이 나오는 법이다

aniri

그리하여 나그네는 새벽닭이 울 때까지 노인의 이야기 속에서 제 인생을 보았더란다. 슬픔도 기쁨도 결국은 한바탕 꿈인 것을, 그 누가 알겠느냐마는, 오늘 이 순간을 노래함이 가장 큰 위로가 아니겠느냐.

outro

둥둥, 북소리 잦아드니어느덧 먼동이 터오는구나잘 놀다 가노라, 잘 살다 가노라얼씨구, 좋다.

나그네의 밤, 달빛 아래 맺힌 소리

김명창

Preview

나그네의 밤, 달빛 아래 맺힌 소리 by 김명창 | EchoLoRA: Generate a Song with 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