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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는 산골의 통곡
Duration3:40

비 내리는 산골의 통곡

심연의 소리꾼

판소리

About

북채의 강렬한 타격과 애절한 판소리 창법이 어우러진 정통 판소리 곡입니다. 눈 먼 아버지와 자식의 비극적인 서사를 담아내며, 드라마틱한 바이브레이션과 서사적 안리리가 돋보이는 185초의 예술적 여정입니다.

Lyrics

intro

얼씨구 좋다, 명창의 소리가 굽이굽이 흐르니천지가 진동하고 구름도 잠시 멈추는구나어이, 그 북채 끝에 실린 사연을 들어보소

aniri

옛날 어느 깊은 산골, 비바람 몰아치는 밤이었겠다. 늙은 아비가 눈 먼 자식을 품에 안고 촛불 하나에 의지하여 앉았는데, 밖에는 짐승 울음소리인지 사람 통곡소리인지 모를 괴이한 바람이 불어와 문풍지를 찢어발기니라. 아비가 한숨을 내쉬며 말하되, "내 눈은 흐려져 세상이 보이지 않으나, 네 마음은 맑아 별빛을 보는구나." 하니, 자식이 그 손을 잡고 눈물을 떨구며 대답하기를, "아버지, 세상이 어둡다 한들 우리 정이 이리 밝은데 무엇이 두렵겠습니까." 하더라.

sori

어허, 애달프다 우리 인생굽이치는 저 강물에 슬픔을 띄워 보내고바람 따라 흩어지는 낙엽 같은 우리 팔자천지신명도 무심하시지어찌하여 이리도 모진 풍파를 주시는가눈 감으면 보이는 것은 아비의 주름진 얼굴뿐이요귀를 막아 들리는 것은 세상의 야속한 매질 소리

climax

가자 가자, 어둠 속을 헤치고 가자벼랑 끝에 서 있어도 발걸음을 멈추지 마라한 줄기 빛이 없어도 가슴 속에 품은 불꽃은사그라들지 않는구나, 타오르고 타오르네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 하니오늘 이 한 맺힌 소리로 통곡을 삼키고내일의 해를 불러오리라, 억울한 넋을 달래리라

sori

달이 지고 해가 뜨니 세월이 무상하다아비의 등은 굽어가고 자식의 눈은 여전히 밤일지라도서로의 온기로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니이것이 곧 사람 사는 도리요, 하늘이 내린 인연이라슬픔은 씻겨 내려가고 희망은 싹을 틔우니어허, 좋구나!

outro

다시 또 바람이 불어와도우리는 꺾이지 않으리라소리 끝에 맺힌 눈물은그저 흘러가게 두어라좋다, 지화자, 좋을시고

비 내리는 산골의 통곡

심연의 소리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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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는 산골의 통곡 by 심연의 소리꾼 | EchoLoRA: Generate a Song with 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