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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당수의 눈물, 달빛에 맺히다
Duration4:15

인당수의 눈물, 달빛에 맺히다

명월강

판소리

About

북채의 강렬한 타격감과 소리꾼의 애절한 창법이 조화를 이루는 정통 판소리 곡입니다. 인당수에 몸을 던진 효녀의 슬픈 서사를 드라마틱한 아니리와 멜리스마틱한 소리로 깊이 있게 표현했습니다.

Lyrics

intro

어허, 얼씨구. 북채 끝에 실린 달빛이 굽이굽이 산천을 돌아 이 밤의 적막을 깨우는구나.

aniri

옛날 어느 고을에 마음씨 고운 처자가 살았는데, 제 아비 눈을 뜨게 하려고 제 몸을 팔아 인당수에 몸을 던졌으니 그 효심이 하늘을 감동시켜 용궁까지 닿았더랍니다. 세월은 흘러가고 물결은 다시 치는데, 그 마음이 어디로 갔는지 한번 들어보시오.

sori

강물은 쉼 없이 흘러가는데 내 마음은 닻을 내리지 못해 깊고 깊은 물길 아래로 그리움만 켜켜이 쌓여가누나.바람아 불어라, 내 넋을 실어라먼 바다 건너 그대 닿는 곳에 눈물 한 방울 띄워 보내리니 부디 잊지는 말아다오.

sori

어이타, 내 팔자야 꽃잎은 지고 잎은 돋는데 님 떠난 빈자리엔 차가운 달빛만 홀로 앉아 서러운 노래를 부르네.가슴을 치는 이 통곡 소리가 천지를 뒤흔들고 산천을 울리니 맺힌 한이 굽이쳐 흐르는구나.

sori

구름이 머물다 가는 저 산마루에 내 눈물 맺힌 사연을 적어두었네.세상 인연이 다 그러하다지만 어찌 이리도 야속하고 매정한가.한 걸음 떼면 그리움이요 두 걸음 떼면 사무치는 정이라 갈 길은 멀고 밤은 깊어가니 어느 세월에 다시 만날 기약이 있을꼬.

climax

아이고, 데이고!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 했거늘 내 마음은 어찌하여 갈 곳을 잃고 이리도 방황하며 맴도는가! 몰아치는 파도 소리에 섞인 내 울음이 저 달을 삼키고 별빛을 흩뿌리니 천지신명이시여, 이 한을 굽어살피소서! 얼씨구 좋다, 넋이 나가는구나!

sori

다시 돌아올 그날을 꿈꾸며 오늘도 붓을 들어 그리움을 적네.바람에 흩날리는 저 꽃잎들처럼 내 마음도 바람 따라 떠돌지라도 그대 향한 일편단심은 변치 않으리.강물아 말해다오, 저 달아 대답해다오 내 사랑이 다시 돌아올 길을 환하게 비추어 달라고.

outro

지나간 세월은 물거품이요 남은 것은 맺힌 한뿐이라.북소리 잦아드니 나도 이제 꿈길로 접어드노라.어허, 좋구나. 얼씨구.

인당수의 눈물, 달빛에 맺히다

명월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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