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소리에 묻어둔 계절
잔향
K-ballad
About
피아노의 절제된 선율로 시작해 후반부 웅장한 스트링 사운드로 고조되는 정통 K-발라드 곡입니다. 이별 후 멈춰버린 시간을 그리워하는 애절한 보컬과 리버브가 깊게 걸린 감성적인 편곡이 특징입니다.
Lyrics
오랜 시간 멈춰버린 시계 바늘 끝에먼지 쌓인 기억들이 다시 고개를 들어창밖엔 계절이 또 몇 번을 다녀갔을까나는 여전히 이 자리에 머물러 있는데
익숙했던 너의 뒷모습이 골목 끝에 서성이고습관처럼 너의 이름을 소리 내어 불러봐도돌아오는 건 차가운 빈방의 정적뿐이라가슴 한구석이 짓무른 듯 아려와우리가 함께 걷던 길가엔 이름 모를 꽃이 피고지나간 사람들의 웃음소리만 흩어지는데내 시간은 왜 너를 떠나지 못하는 걸까너 없는 하루가 이토록 낯설기만 한데
스쳐 지나가는 바람 끝에 네 향기가 묻어날 때면참아왔던 그리움이 파도처럼 밀려와눈을 감아도 선명해지는 너의 얼굴이나를 더 깊은 어둠 속으로 밀어 넣네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그날의 우리를 불러봐도대답 없는 허공에 내 마음만 서성이다 지쳐가아직 너를 놓지 못한 바보 같은 내가 미워서흐르는 눈물을 닦아낼 힘조차 남아있질 않아사랑은 늘 이별보다 늦게 찾아온다더니내 곁에 남은 건 텅 빈 마음뿐인데
함께 나누었던 약속들은 빛바랜 사진처럼흐릿해져 가는데 왜 기억은 더 또렷해질까너의 사소한 말투와 버릇까지도내 몸에 새겨져 지울 수가 없는데다시는 마주칠 일 없다는 걸 알면서도혹시나 하는 마음에 창밖을 내다보는 나를 봐참 어리석지 너를 잊지 못해 갇혀버린 채매일 밤 네 꿈속을 헤매고 있어
세월이 흘러가면 무뎌질 거라 믿었는데계절이 바뀔 때마다 네 생각은 더 깊어져어쩌면 잊으려 했던 게 아니라잊고 싶지 않아서 애써 붙잡고 있었나 봐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그날의 우리를 불러봐도대답 없는 허공에 내 마음만 서성이다 지쳐가아직 너를 놓지 못한 바보 같은 내가 미워서흐르는 눈물을 닦아낼 힘조차 남아있질 않아사랑은 늘 이별보다 늦게 찾아온다더니내 곁에 남은 건 텅 빈 마음뿐인데
누군가 말했지 시간이 약이라고하지만 내게 시간은 그저 너를 더 그리워하게 만드는 형벌인걸차라리 다 잊을 수 있다면너를 만나기 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애써 지워보려 해도 가슴 깊이 새겨진 너라서어느 곳을 향해 걸어도 결국엔 너에게 닿아있어눈물로 얼룩진 하루가 또 저물어가고다시 너를 그리워하며 밤을 지새우는 나그래도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다면그때는 너를 절대 놓지 않을 텐데
창가에 내리는 빗소리가 네 발소리 같아혹시나 하고 문을 열어보지만어둠만이 나를 반기네잘 지내라는 그 흔한 말 한마디 못하고오늘도 이렇게 너를 보내지 못한 채 잠들어가사랑했던 사람아, 부디 아프지 마라나의 계절은 여전히 너에게 멈춰있으니
빗소리에 묻어둔 계절
잔향
Pre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