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달빛에 우는 꽃그림자
Duration3:43

달빛에 우는 꽃그림자

명창 백운학

판소리

About

북채의 강렬한 타격감과 소리꾼의 애절한 창법이 어우러진 정통 판소리 곡입니다. 인생의 허무함과 그리움을 극적인 바이브레이션과 아니리로 풀어내어 전통의 깊은 울림을 전달합니다.

Lyrics

intro

어이, 북 치는 이여. 오늘 이 자리에 앉은 사연을 들어보게나.바람도 숨을 죽이는 이 밤, 한 서린 이야기 하나 풀어낼 터이니북소리도 그에 맞추어 둥둥 울려주게.

aniri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말에, 하늘 아래 제 짝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냐마는, 내 팔자는 어찌 이리도 굽이진 강물 같단 말인가. 사랑이라 함은 둥근 달 같아야 하거늘, 어찌하여 내 사랑은 깨진 조각처럼 제 마음만 찌르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지. 보게나, 저기 저 달빛 아래 홀로 핀 꽃이 제 그림자만 보고 우는 꼴이 딱 내 신세라.

sori

달아 달아 밝은 달아 구름 사이 숨지 말고 내 가슴속 맺힌 응어리 환히 비추어 다오님은 가고 빈자리엔 찬 서리만 내려앉아옷깃을 여미어도 시린 마음 감출 길 없네사랑이 덧없다 한들 내 마음은 어찌할꼬님 향한 그리움은 강물이 되어 흐르고흐르는 저 강물은 님 계신 곳 닿으려나

climax

아이고, 이 일을 어찌할꼬! 님은 떠나며 뒤도 안 돌아보고, 나는 남아서 넋만 놓고 앉았구나. 억장이 무너지고 간장이 녹아내려 눈물은 강이 되고 한숨은 바람이 되니 천지신명도 무심하시지, 어찌 나만 홀로 이 고통을 견디게 하시나! 울고 불고 소리쳐도 대답 없는 허공만이 내 마음을 짓누르는구나!

sori

꽃잎은 떨어져 흙이 되고 내 마음은 흩어져 바람이 되네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고 헤어짐이 있으면 다시 만날 날 있겠지그날을 기다리며 오늘도 나는 길을 걷네바람아 불어라 내 눈물 씻어 가거라달아 달아 밝은 달아 님 소식 전해 다오

outro

다 부질없다, 다 부질없어. 가는 님 잡지 말고 오는 님 막지 말라 했거늘, 내 마음 하나 다스리지 못해 이 밤을 지새우는구나. 북 치는 이여, 이제 그만 맺자꾸나. 긴긴 밤, 꿈속에서라도 님을 만나면 그때는 못다 한 말 다 하리라. 둥, 둥, 둥. 여운만 남기고 흩어지자꾸나.

달빛에 우는 꽃그림자

명창 백운학

Pre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