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달빛 아래 흩어지는 노인의 넋
Duration4:00

달빛 아래 흩어지는 노인의 넋

김도윤

판소리

About

깊은 산골 노인의 고독을 담아낸 정통 판소리 곡으로, 애달픈 소리와 묵직한 북소리가 조화를 이룹니다. 극적인 아니리와 풍부한 감정의 소리가 어우러져 인생의 덧없음을 깊이 있게 표현한 작품입니다.

Lyrics

aniri intro

옛날 어느 깊은 산골, 달빛조차 길을 잃은 밤이었지. 늙은 노인은 홀로 남은 초가집에서 빛바랜 붓을 들고 앉아 있었어. 벽에 걸린 낡은 갓 하나, 그 아래 흐르는 건 세월의 먼지뿐. 노인은 읊조렸지. "사람의 인연이란 참으로 얄궂어, 맺히면 피가 되고 풀리면 바람이 되는 것을."

sori narrative

어허, 애달프다 내 인생아굽이굽이 흘러온 강물은 어디로 가나청춘은 꽃잎처럼 지고 마는데남은 건 빈 술잔에 비친 달그림자뿐님아, 님아, 부질없는 님아오지 않는 사람을 기다려 무엇하리산천은 의구한데 인걸은 간데없고흐르는 눈물만 강물이 되어 흐르네

drum response

덩, 쿵, 덩, 쿵얼씨구, 좋다덩, 쿵, 따, 쿵절절하구나

sori narrative

바람이 분다, 앙상한 나뭇가지 사이로겨울이 오기 전 마지막 잎새 하나떨어질 듯 매달린 내 마음과 같구나억울한 사연은 가슴에 묻어두고한 조각 구름 따라 떠나려 하니어허, 이내 몸이 부평초와 다를 게 무어냐원망도 허망하고 기쁨도 헛된 것이니오직 이 길 끝에 남은 건 고요한 침묵뿐

climax sori

아이고, 아이고, 서럽구나!천지신명은 어찌 이리 무심하신가한 번 맺은 연분은 끊어지기 어렵고한 번 뱉은 말은 거두기 어렵거늘가슴 치고 통곡해도 돌아오는 건 메아리뿐휘몰아치는 바람 소리에 내 한을 실어 보내니하늘도 울고 땅도 울고 나도 따라 우는구나이것이 인생이요, 이것이 사랑의 끝이로다!

resolution aniri

노인은 붓을 내려놓고 창문을 열었지. 밤하늘엔 차가운 별들만 총총히 떠 있었어. 그는 짧은 한숨을 내뱉으며 마지막으로 읊조렸지. "가는 세월 막지 말고, 오는 인연 피하지 마라. 결국 모든 것은 저 강물처럼 흘러가서 바다에 닿는 법이니." 불을 끄고 어둠 속으로 스며드는 노인의 뒷모습이, 마치 처음부터 없었던 사람처럼 고요했더라지.

달빛 아래 흩어지는 노인의 넋

김도윤

Preview

달빛 아래 흩어지는 노인의 넋 by 김도윤 | EchoLoRA: Generate a Song with 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