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늙은 호랑이의 마지막 울음
Duration3:27

늙은 호랑이의 마지막 울음

산천의 소리꾼

판소리

About

깊은 산속 늙은 호랑이의 쓸쓸한 최후를 담아낸 판소리 곡으로, 거친 북소리(고수)와 소리꾼의 애절한 창법이 조화를 이룹니다. 아니리와 소리를 넘나드는 극적인 전개와 깊은 감정의 바이브레이션이 전통 예술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Lyrics

aniri intro

옛날 어느 깊은 산골, 홀로 남은 늙은 호랑이가 있었으니. 세월은 덧없이 흘러 털은 희어지고, 사냥 나갈 기력마저 다하여 바람 불어오는 언덕에 앉아 지난날을 회상하더라. 저 멀리 들려오는 산새 소리에 문득 눈물 한 방울 툭 떨어지니, 이것이 바로 덧없는 생의 참 모습이 아니겠느냐.

sori narrative

어허라, 굽이치는 저 산맥은 뉘를 위해 솟았는가.바람은 불어와 늙은 가슴을 헤집는데,청춘은 찰나여, 구름 따라 흘러가고남은 것은 앙상한 뼈마디와 서리 맺힌 한숨뿐이라.천지간에 적막하여 짐승 한 마리 보이지 않으니,굶주린 배를 움켜쥐고 달빛 아래 홀로 섰구나.

drum response

둥, 둥, 둥. 허허, 늙은 짐승의 처지가 가련하구나.둥, 둥, 둥. 세상 만사가 다 그러한 것을, 어찌하리오.

climax sori

아이고, 데이고! 천지신명이시여, 이 늙은 몸을 굽어살피소서.한때는 산중을 호령하던 위엄도 간곳없고, 이제는 이름 없는 풀벌레 소리에 귀를 적시네.운명이란 잔인하여, 강한 자도 꺾이고사랑도, 명예도, 다 부질없는 신기루일 뿐!울부짖는 이 소리, 산천이 떨리고맺힌 한이 하늘에 닿아 비가 되어 내리는구나.천둥소리에 섞여 내 울음이 흩어지니,아, 부질없어라, 이 생이여!

resolution aniri

그렇게 호랑이는 긴 울음을 끝으로 눈을 감았으니,다음 날 아침, 그 자리에는 이름 모를 들꽃만이 피어났더라.사람들이 말하기를, 저 꽃은 호랑이의 한이 서려 봄바람에도 지지 않는다 하니, 이 또한 기이하고도 슬픈 이야기가 아니겠느냐.

늙은 호랑이의 마지막 울음

산천의 소리꾼

Preview

늙은 호랑이의 마지막 울음 by 산천의 소리꾼 | EchoLoRA: Generate a Song with AI